수갑에 포승줄까지 묶인 이재용 '굳은 표정'…구속 뒤 첫 소환
구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
포승줄에 묶인 채 수갑을 찬 이 부회장은
어두운 표정으로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.
1차 수사 시한이 열흘 밖에 남지 않은 특검은
앞으로 이 부회장을 수시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.
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
예정보다 20분 정도 늦게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.
수형자복 대신 사복 차림으로 호송차에서
내린 이 부회장의 얼굴은 딱딱하게 굳어 있었습니다.
영장 실질심사 때 입었던 검은색 코트 차림이었지만,
코트 왼쪽 깃엔 수형자 번호표가 붙어 있습니다.
몸은 포승줄에 묶이고 수갑도 채워졌습니다.
조사실로 향하는 동안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지만, 이 부회장은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.
[이재용/삼성전자 부회장]
"(박근혜 대통령 독대 때 경영권 승계 요청하셨습니까?) .......…"
특검 사무실 주변엔 100명 넘는
내·외신 취재진이 몰렸고, 평소보다 많은 50여 명의 경찰이 배치됐습니다.
특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
합병과 순환출자 해소, 중간금융지주회사 허용 같은
부정한 청탁을 대통령에게 했는지, 또 최순실 일가에
건넨 433억 원이 청탁과 관련돼 있지 않은지를 캐물었습니다.
1차 수사 시한이 열흘밖에 남지 않은 상황인 만큼
특검은 앞으로 이 부회장을 수시로 불러 조사 속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입니다.
다만, 오늘(18일)은 첫 조사인 만큼 심야 조사를 하지 않고,
자정 전에 이 부회장을 서울구치소로 돌려보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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